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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도로 분기점 성공사례 #1] 오하시분기점
    카테고리 없음 2021. 11. 27.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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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빠른 길

    지하 35미터와 지상 35미터를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은 무엇일까요? 직선으로 두 점을 이으면 된다고요? 네. 맞습니다. 경사 7%로 연결하면 1,000m 길이가 필요하죠? 여기에다가 면적까지 최소화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면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이번에는 가장 창의적인 분기점으로 손꼽히는 오하시 분기점을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지하도로와 지상도로 연결 난제

    지하도로와 지상도로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넓은 부지와 복잡한 시공기술이 필요합니다. 고비용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 지하도로와 지상도로 간 입체 연결을 최소화하려고 하죠. 하지만, 지하도로인 야마테터널과, 고가도로인 시부야 선을 잇는 입체 분기점 건설은 피할 수 없는 도전과제였습니다. 아까 문제를 계속해서 풀어볼까요? 지하 35m의 지하도로에서 지상 35m의 고가도로를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단, 도로의 종단경사는 7% 이하로 해야 됩니다. (※도로의 종단경사(기울기)는 높이를 밑변의 길이로 나눈 것에 100을 곱하기 때문에 %로 표시합니다). 지금까지 써오던 직결 형식이나 크로버형 형식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려웠지요.

    해결 방법

    오하시 분기점은 외관상 로마의 콜로세움 같아 보이는 디자인인데요. 건물에 나선형으로 루프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건물주차장의 대형 연결램프를 생각하셔도 되겠네요. 지하 35m 깊이에서부터 지상 35m 높이까지 경사 6~7%인 타원형의 램프를 타고 올라오게 됩니다.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의 연결도로가 달라서 고가도로에서 지하도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반대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한 바퀴의 길이가 400m인 램프를 2.5바퀴 회전하여 1km를 달려야 높이 70m를 극복하는 겁니다. 각 1km 길이의 연결도로 2개를 타원형 공간 (지름 130m, 175m인) 내부에 수용한 것이지요. 램프의 설계속도는 안전을 위해 40km/h로 하였고, 차로 수는 2개, 차로 폭은 3.25m로 했는데요. 하루에 6~8만대의 교통량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분기점을 건설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열린 사고를 통해 이제껏 누구도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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