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관광도로 이야기 #1] 로만틱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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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7개의 가도

독일은 경제, 음악, 문학, 스포츠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명성이 높지만 아우토반으로 대표되는 도로와 최고급 자동차의 고향이기도 하죠. 그런 만큼 독일 여행의 진수는 자동차 여행, 그 가운데 독일 관광청에서 지정한 7개의 가도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이 7개의 가도 중에서도 독일 최초이자 최고의 관광도로로 로만틱 가도를 꼽는데요. 2013년 독일 관광청에서 해외 여행객 15,000명을 대상으로 독일 관광명소 TOP 100 선정 결과 로만틱 가도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1위, 로텐버그가 14위, 뷔르츠버그 궁전이 30위, 그리고 로만틱 가도 자체가 21위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오늘은 중세시대 상업 교역 도로를 매력적인 관광도로로 변화시켜서 그림 같은 중세 도시들을 다시 현시대로 나오게 한 로만틱 가도 이야기를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로만틱 가도의 뜻

로만틱 가도는 로마로 가는 길이란 뜻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남부 뷔르츠부르그에서 시작해 로텐버그, 딩겔스뷜,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쳐 오스트리아 국경에 있는 퓌센까지 26개의 아름다운 중세도시와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입니다. 총 350km에 달하는 이 길에서 어떤 마을들을 볼 수 있을까요? 북쪽에서 남쪽으로 따라가면서 자연경관은 다채롭게 변화하는데요. 마인강 계곡의 포도밭 지대에서 시작하여, 사탕무와 유채 등이 자라는 비옥한 농업지대, 산림과 목초 지대를 지나, 마침내 바바리아알프스의 장엄한 산악지대에 이르게 됩니다. 로만틱 가도의 최대 자원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역사·문화 유산입니다. 중세 성곽도시를 보고 싶으시다면 로텐 버크, 딩켈스뷜, 뇌르드링겐에서 성곽이 거의 온전히 보존되어있는 멋진 성들을 볼 수가 있고요. 역사의 깊이를 느끼고 싶다면 뷔르츠부르크나 아우크스부르크를 택하시면 후회하시지 않을 겁니다.

로만틱 가도의 종착지

마지막으로 로만틱 가도의 종착지, 퓌센을 빼놓을 수 없죠. 이곳에 관광 하이라이트인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알프스가 있습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일명 디즈니랜드 성이라고도 하는데요. 로마네스크, 비잔틴, 고딕 양식이 한데 어우러져 엽서로만 봤던 그 성을 두 눈으로 한번 확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세도시들과 목가적인 풍광이 어우러진 로만틱 가도는 이제 낭만가 도라는 해석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