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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관광도로 이야기 #2/2] 로만틱 가도의 인기 비결카테고리 없음 2021. 11. 28. 17:14반응형반응형
현대적 아이디어의 산물
로만틱 가도는 언제부터 생겨난 것일까요? 그 역사를 살펴보면 로마시대에 개발한 군사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알프스를 통해 독일까지 연결되는 거죠. 그러다가 중세에는 독일 중심과 남부지방을 연결하는 상업 교역로로 변화하게 됩니다. 현대에 들어 고속도로가 발달하면서 로만틱 가도의 상업교역로의 기능을 고속도로에 넘겨주었는데요. 2차 세계대전 후, 관광도로로 다시 화려하게 부활합니다. 1950년 독일 정부가 공식적으로 “가도"라는 이름을 쓰면서 이 길을 로만틱 가도라 명명한 것이지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바바리아와 바덴-뷔르츠부르그 지역에는 미군들이 주둔하였습니다. 이 지역에 매료된 미군이 데려온 친지들이 초기 관광객들입니다.입소문을 타고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까지 경로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지요. 로만틱가도는 역사와 전통에 기반을 둔듯하지만, 사실은 현대적 아이디어의 산물인 것입니다.
인기를 끄는 비결
로만틱 가도는 옛날 길을 활용한 자동차 루트를 기본으로, 최근에 개발된 자전거루트와 하이킹 루트, 그리고 고속도로까지 네 가지 독립된 루트가 연계된 통합 도로 시스템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들 도시를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편하게 관광하려면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투어버스는 갈아타고 길을 물어가는 번거로움이 없고 요금도 비싸지 않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먼거리는 자동차나 버스로 이동하면서 시간이 된다면 자전거를 타거나 도보로 천천히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밀려 자칫 사라질 뻔한 옛길이 변신을 통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었죠. 어디를 가나 붐비는 관광객들이 호텔, 민박, 캠핑장과 같은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등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힘입니다. 로만틱 가도가 천년 넘는 세월 동안 인기를 끄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시대적 흐름을 읽어내고 그에 따라 기민하게 움직여서 변화를 꾀했기 때문 아니었을까요? 로만틱 가도를 현대식 관광도로로 창조한 이들의 노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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